4월 18일 KBS 소비자고발이라는 프로에서 일부 숙지황에서 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기준치 초과로 검출되었다는 방송을 한다고 합니다.

숙지황은 매우 많이 쓰는 약재입니다. 우리 몸의 수분과 혈액을 보충하는 보약으로 쓰이구요, 탕약의 색이 검으면 거의 숙지황이 들어 있다고 보심 됩니다.

벤조피렌은 유기물을 고온으로 가공하면 불완전 연소되어 생성되는 탄화수소로 주로 고온 조리공정을 하는 참기름, 들기름, 햄, 베이컨, 커피, 보리차 등에서 권장기준치를 초과하는 벤조피렌이 발생하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생선이나 고기를 구울 때 탄 부분이 바로 벤조피렌이 형성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탄 음식을 먹으면 암이 발생한다 이런 말은 제법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이런 식품류의 문제성 벤조피렌 검출 수준은 2.09-15.92 ppb로 일반인의 식용유지 섭취량 및 독성 등을 고려할 때 위해 발생 우려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방송이 과장스러울 것이라는 게 짐작이 되시죠?

일부 숙지황에서 벤조피렌이 권장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된 중요한 이유는 숙지황이 건지황을 고온으로 건조해서 가공함으로 인해 탄 부분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저희가 국내에서 최고로 비싼 제약회사 옴니허브에서 약재를 공급받는 건 아시죠?
옴니허브의 숙지황은 모든 공정에서 50도 이상의 온도로 가공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이니 여러분들은 휘둘리지 않으셨음 합니다.

또한 같은 숙지황이라도 한의원에 의약품으로 납품되는 것이 있고 마트나 백화점, 홈쇼핑 제품 등에 식품으로 납품되는 것이 따로 있습니다. 당근 의약품으로 납품되는 것들은 엄격한 기준치를 통과해야 하고 식약청에 의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의 편파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나 식약청의 일천한 언론 플레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업체들이 너무 많습니다.
언론인들과 식약청의 공무원들이 좀더 사회적 책임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