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피지를 분비하는 피지선의 염증으로 주로 얼굴, 등, 가슴에 발생합니다. 청춘의 상징이라 하여 사춘기에 누구나 겪고 지나가는 증상이기도 하지만 귤껍질처럼 영구적인 흠을 남기기도 하고 오히려 20대나 30대에 시작되기도 합니다.
피지선의 분비가 많아지는 것은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 때문입니다. 남녀 모두 사춘기 때에는 2차 성징으로 자연스럽게 남성호르몬이 증가되고 20대 이후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호르몬인 남성호르몬이 증가합니다. 그 외 과지방질, 과탄수화물, 생리불순, 위장장애, 스트레스, 변비, 두꺼운 화장, 스테로이드 제제도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남성호르몬과 피부 | 남성호르몬은 남성에게서만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여성에게서도 난소나 부신피질에서 분비되어 여성호르몬과의 균형을 이루며 피부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
| 여성호르몬과 피부 | 생리가 시작되기 5일쯤 전부터 끝날 때까지 피부는 과민한 상태가 되는데 이 시기에 여성호르몬과 또 다른 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여드름도 악화되고 피부염도 잘 생기며 거칠어집니다. 생리가 끝나고 일주일을 전후로 피부는 가장 안정된 상태가 됩니다. |
사춘기 때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분비가 증가하면 남녀 모두 이마와 콧등 부위인 T-zone이 번들거리기 시작하고 여드름이 이 부위에 집중됩니다. 그러나 20대 이후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드름이 나는 부위가 달라집니다. 이때에는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받는 부위인 턱, 즉 U-zone에 주로 나게 됩니다.
여드름 한방 치료의 핵심은 피부호흡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피부가 호흡한다는 의미는 피부의 신진대사의 결과로 생긴 탄산가스를 밖으로 내보내고 신선한 산소를 피부에 보충해주는 것입니다. 여드름 피부는 피지 분비가 많고 이것이 각질세포를 자극하여 모공폐쇄를 유도합니다. 모공이 막히고 피지가 축적되어 염증이 생기는 등 여드름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모공이 막히지 않고 피지가 잘 배출된다면, 즉 피부호흡이 원활하다면 여드름은 한결 좋아집니다. 따라서 여드름의 한방치료는 피부의 노폐물이 빨리 빠져 나가고 신선한 공기들이 잘 드나들도록 피부호흡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피부의 원활한 호흡을 위해 피지선의 분비를 줄이고 염증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드름 치료한약인 허브청정탕은 부작용 없이 피지분비를 줄이고 염증을 개선하며 안색을 맑게 해줍니다. 또한 호르몬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생리불순 등 자궁기능을 개선하고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변비나 위장질환, 산부인과적 이상이 있다면 이 또한 함께 치료함으로써 치료에 완성도를 높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첫 단계는 이미 난 여드름을 잡아야 하므로 치료한약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의 독소를 내려주고 피지분비를 줄여 염증을 잡는 방향으로 처방한 한약을 복용하게 되며 스킨케어의 경우 여드름이 잘 진정되도록 하기 위해 가벼운 스케일링으로 묵은 각질과 피지를 제거하고 항균제품을 침투시켜 염증을 잡아 줍니다.
남은 여드름의 불을 끄도록 환자 개개인의 불균형을 교정하는 약을 쓰게 되는데 위장약이 가미될 수도 있고 생리통 약이 가미되거나 홧병에 대한 약이 가미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한약과 함께 스킨케어 시술이 병행되는데 여드름 진정 및 재생치료가 들어갑니다. 피부결을 매끈하게 정돈하고 미백제품을 사용하여 진피층부터 피부가 재생되도록 합니다.
여드름 피부가 신속하게 재생될 수 있도록 한약을 처방해야 합니다. 개인별 흉터에 따라 집중 치료하는 단계로 넓은 모공이나 패인 흉터가 문제라면 미세다륜침 등으로 탄력조직을 재생시키고 피부결이 울퉁불퉁하다면 강한 박피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장기를 오장육부로 분류합니다. 오장과 육부는 서로 짝을 이루고 있고 각각 부속기들을 거느립니다. 오장은 간, 심, 비, 폐, 신, 육부는 담, 소장, 위, 대장, 방광, 삼초이며 간-담, 심-소장, 비-위, 폐-대장, 신-방광, 삼초가 서로 짝을 이루는 장부입니다. 폐와 대장은 경락으로 연결되어 있고 둘다 수분대사를 하고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피부는 가장 겉에 있고 방어기능과 호흡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폐에 속하는 부속기입니다. 폐를 보하는 약물에는 맥문동, 천문동, 오미자 같은 수분을 보충하는 약물들이 해당되며 이런 약물들은 폐에 주로 작용하지만 2차적으로는 대장에도 작용하여 대장의 운동을 원활히 해주고 폐의 부속기인 피부에도 수분을 보충해 주는 기능을 합니다.
폐, 피부, 대장이 세트가 되어 기능을 하기 때문에 한 개라도 결점이 생기면 나머지 두 개도 필히 영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폐에 결점이 생겨 가래가 끓기 시작하면 대장에도 노폐물이 쌓이기 시작하고 대장 운동이 원활치 않아 변비가 생긴다면 피부도 탁해지게 됩니다. 아무리 치료해도 안 낫는 여드름이 있다면 바로 변비 때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드름 환자들을 진료할 때에는 반드시 소화가 잘 되는지 변비나 설사가 없는지 물어봐야 하고 여드름을 치료함과 동시에 식이요법도 해야 하고 위와 장 치료를 해야 합니다.
겉과 속을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바로 한방 여드름 치료의 특징이자 장점이고 환자 개개인의 문제점을 교정하기 때문에 나중에 잘 재발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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