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색 비강진은 인설(각질)이 덮여 있는 붉은 반점이 몸에 여러 개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원인은 확실치 않지만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일명 '피부 감기'라고 불립니다. 봄, 가을 환절기에 주로 생기고 남자보다는 15-40세 사이의 젊은 여성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모양은 처음에 '원발반'이라고 해서 2-6 cm 정도의 인설이 덮인 원형이나 타원형 분홍색 반점이 생겼다가 없어진 후 수일에서 2주 사이에 갑자기 몸통에 그보다 작은 홍반들이 수십 개 생깁니다. 몸통에 생기는 대신 얼굴과 손, 발에는 잘 생기지 않으며 대부분 자각 증상은 잘 없으나 25% 정도는 소양감을 호소합니다. 간혹 수포가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모양이 아토피나 건선과 비슷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장미색 비강진은 6-8주 정도 지나면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자국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고 일부, 특히 아토피를 갖고 있는 환자들은 만성으로 진행되어 모양이 변형되고 매우 가려운 채로 수개월 혹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에 한약과 광선(UVB)으로 치료를 하면 대부분 1달 이내에 가라앉으며 홍반이 덜 퍼지고 각질이 쉽게 가라앉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