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헤르페스(herpes) 바이러스이 일종인 바리셀라 조스터(Varicella-zoster) 바이러스가 처음 수두에 감염되었을 때 잠복 감염되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잠복 감염되어 있던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이유는 피로나 스트레스 등이며 특별히 외상이나 종양이 있는 경우 역시 바이러스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의 가장 큰 특징은 지각신경에 감염을 일으킨다는 점이어서 다른 피부질환들과 달리 통증이 심한 편입니다.
대상포진이 잘 생기는 부위는 옆구리(늑간신경 55%), 눈 주변(삼차신경 20%), 허리(요추신경 15%), 골반(천골신경 5%) 등입니다.
보통 수포가 올라오기 4-5일 전부터 뜨끔뜨끔하고 기분 나쁜 통증이 있고 그 후 비교적 작은 크기의 수포들이 여러 개 띠처럼 한쪽에 발생하게 됩니다.
올라온 수포들은 곪아서 터지고 딱지가 앉거나 그대로 마르게 되는데 이 기간이 평균 3주쯤 됩니다.
젊은 환자들은 통증이 있더라도 경미한 편이어서 잘 치료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으나 60세 이상 환자들의 약 25-30%는 수포가 없어지고 난 후에도 수개월, 혹은 수년간 통증이 지속될 수 있고 통증까진 아니어도 감각이 예민해져서 기분 나쁘게 뜨끔뜨끔한 느낌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포진후 동통)
대상포진은 면역력 저하에 기인하기 때문에 일단 발생하면 쉬어야 합니다.
특히 중년 이후의 환자분들은 육체적 활동을 피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포진후 동통 예방에 중요합니다.
대상포진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해야 하며 한 가지 약물만 쓸 게 아니라 진행 상황을 봐서 그에 맞게 처방해야 합니다.
대상포진의 한의학적 병명은 전요화단(纏腰火丹), 허리에 띠처럼 발생하는 화기를 가진 붉은 피부병이란 뜻입니다.
따라서 초기 치료는 즉시 화기를 잡아 수포가 쉽게 수그러들게 하는 게 원칙입니다.
이 과정이 순조롭게 끝나면 대상포진이 결국 면역력 저하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기를 보충하는 약을 투약하면 치료가 끝납니다.
수포는 없어졌으나 포진후 동통이나 지각 과민이 남은 상태라면 아직 화기가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화기를 완전히 뽑아내고 신경으로 작용하는 진통 효과가 있는 약을 투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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