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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칼럼

아토피 치료, 신뢰가 필요합니다.

작성자
허브한의원
작성일
2016-10-12 17:18
조회
1591
제가 올해로 의사 면허를 딴 지 20년입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의사로서 겪을 수 있는 많은 일을 겪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가 한 분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좋은 기억은 아닌데요... 개원을 하고 나서 본 분입니다.

아토피로 한 3개 병원을 거치고 오셨고 저한테 3개월간 치료하면서 조금씩 낫고 있었는데

어느 날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그러고 몇 달이 지난 후 누군가에게서 모 카페에서 제 안티를 하고 계신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카페 글 내용을 살펴보니 사실왜곡과 명예훼손은 말할 것도 없고 허브한의원에 가겠다는 분들을 적극 말리고 계셨더랬죠.

처음 당하는 일이고 그 때는 제가 많이 젊었을 때라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나름 안 됐어서 더 잘 해 주고 낫고 있었기에 배신감이 컸습니다.

그리고 반전.

1년이 지난 후 바로 그 분이 저희 병원에 다시 내원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피부가 너무 망가져서 제가 알던 예전의 그 얼굴이 아니더군요...

그래도 저를 일부러 찾아온 분인지라 카페 일은 모른 척하고 어떻게 지내셨느냐 여쭤 보고 자초지종을 들었는데

역시나 가족들의 이간질로 말미암아 저를 버리고 다른 병원을 전전하시다가 결국 이렇게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여기서 한 치료가 맞는 것 같아서 다시 오셨다 하시더군요.

나을 수 있을까요? 하시는데

그 분이 처음 저한테 오셨던 2년전 같으면 자신있게 나을 수 있다 하겠는데 글쎄요... 라는 대답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솔직한 마음은 저도 그 일로 인한 상처가 크고

이 상황에서 몇 년이 걸릴지 알 수가 없는데 그 동안 이 분이 끈기있게 치료를 해 내실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 때, 그리고 그 후 몇 케이스를 보면서 깨달은 바가 있는데요.

안티는 제가 소홀하던 환자가 아니라 정성 쏟고 잘 지낸다고 '생각'했던 환자가 되고

아무리 잘해 드렸더라도 결국 본인의 생각과 다르면 환자분들은 화를 내고 인정을 하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다행히 저희 병원에 오는 분들은 대부분 점잖고 착한 분들이어서 제가 인격적으로 배울 점도 많고 편하게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가끔 이런 뒤통수를 맞으면 정말로 제가 하는 일에 회의가 들고 맘이 무거워집니다.

저한테 오시는 분들은 쉬운 분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한분 한분 정성을 들여야 낫는 분들이고 설정한 목표대로 치료해 드리려고 애쓰고 있는데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거나 본인이 설정한 가상세계와 제가 설정해 드리는 현실세계가 다르면 도리가 없죠...

만성적이고 어려운 질병을 치료하려면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가 필수입니다.

신뢰가 없으면 같이 갈 수가 없고 긴 싸움을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서로를 적으로 돌리지 말고 언젠가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는 우물에 침은 뱉지 않아야겠습니다.

우리 좋은 의사 좋은 환자 만났다고 생각하고 같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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